광복절 대표기도문, 후회 없이 작성하는 법: 10년차 목회자의 실전 가이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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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이 다가오면, 많은 교회에서 광복절 주일예배를 준비하며 대표기도를 누구에게 부탁할지, 또 기도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단순히 일제강점기의 해방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신앙적 의미를 되새기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며 미래를 향한 소망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기도가 민족주의적 구호에 그치거나, 과거의 아픔에만 매몰되어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10년 이상 매년 광복절 기도문을 직접 작성하고 성도들과 함께 눈물로 기도해 온 목회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적 의미와 신앙적 깊이를 모두 담아내는 광복절 대표기도문 작성법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기도의 깊이를 더해주는 실질적인 지침이 될 것입니다.


광복절 대표기도문, 어떻게 작성해야 역사적 의미와 신앙적 깊이를 모두 담을 수 있을까요?

광복절 대표기도문은 먼저 우리에게 해방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해방 이후 분단과 갈등으로 얼룩진 민족의 죄를 회개하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이 임하도록 간구하는 구조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위에, 그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는 신학적 해석을 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해방임을 명확히 하고, 우리의 과제 역시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감당해야 함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목회 현장에서 광복절 예배를 인도하며, 기도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단순히 순서지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한마음으로 역사를 돌아보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보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문은 철저히 신앙고백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특정 정치적 이념이나 구호가 아닌 성경적 가치인 ‘정의, 평화, 화해, 사랑’을 담아내야 합니다.

기도문의 핵심 구성 요소: 감사, 회개, 간구, 결단

효과적이고 은혜로운 광복절 기도문은 보통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이 구조를 따라 기도문을 작성하면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기도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1. 감사 (Thanksgiving): 기도의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감사여야 합니다.

    •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 칠흑 같던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위해 기도하며 싸웠던 신앙의 선조들을 주신 것.
      • 인간의 힘과 지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해방(광복)을 맞게 하신 것.
      •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지키시고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게 하신 것.
      •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교회가 민족의 아픔을 품고 기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 것.
  2. 회개 (Repentance): 감사는 필연적으로 우리의 부족함과 죄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죄를 지었던 우리의 모습을 정직하게 아뢰어야 합니다.

    • 무엇을 회개할 것인가?
      • 해방 이후 이념의 대립으로 하나 되지 못하고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을 초래한 죄.
      •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지 못한 죄.
      •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영적으로 가난해지고, 이웃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죄.
      •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 갈등과 분열에 앞장섰던 부끄러운 모습.
      •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을 위해 충분히 기도하지 못한 죄.
  3. 간구 (Supplication):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한 후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간구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 무엇을 간구할 것인가?
      • 이 땅의 모든 이념과 지역, 세대 갈등이 사라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 남북이 복음으로 평화롭게 통일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시고, 그 과정을 주님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소서.
      •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국민을 사랑하고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게 하소서.
      • 고통받는 북한의 동포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에게도 복음의 빛과 자유가 임하게 하소서.
      •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민족의 희망이 되게 하시고, 상처를 치유하며 화해의 사도를 감당하게 하소서.
  4. 결단 (Commitment): 기도의 마지막은 우리의 삶으로 응답하겠다는 결단으로 마무리됩니다. 기도가 단지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변화와 실천으로 이어지겠다는 헌신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 무엇을 결단할 것인가?
      • 우리가 먼저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내어, 막힌 담을 허무는 자들이 되겠습니다.
      •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
      •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북한 동포들과 평화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신앙 고백으로

제가 초임 부목사 시절, 의욕이 앞서 광복절 기도문에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던 정치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예언자적 외침이라 생각했지만, 예배 후 성도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목사님, 기도 시간에 왜 특정 정당의 주장을 들어야 합니까?”라며 항의했고, 다른 편에서는 “더 강하게 비판했어야죠!”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결국 제 기도는 공동체를 하나로 묶기는커녕, 오히려 보이지 않는 벽을 더 높게 쌓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실패를 통해 저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광복절 기도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주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신앙적 올바름(Theological Correctness)’을 고백하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기도문에서 ‘보수’나 ‘진보’, ‘좌파’나 ‘우파’와 같은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대신, 그 이면에 있는 성경적 가치를 붙들어야 합니다.

  • ‘정의’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특정 정책을 비판하는 대신, “하나님, 이 땅에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 ‘평화’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특정 국가나 집단을 비난하는 대신, “주님, 모든 무기들이 녹아 쟁기가 되고, 서로를 향한 미움이 사라지는 진정한 평화의 날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 ‘화해’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완고함과 편견을 깨뜨리시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먼저 용서하고 손 내미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이렇게 성경적 언어로 기도할 때,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성도들도 ‘아멘’으로 화답하며 한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원칙을 적용한 후, 저희 교회 광복절 예배는 갈등이 아닌 하나 됨과 치유를 경험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한 장로님께서는 “오늘 기도 덕분에 제 안에 있던 미움과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제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는 고백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도문이 개인의 주장을 넘어, 성령께서 일하시는 통로가 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광복절 기도문 작성 원칙 더 알아보기


광복절 기도문 작성 시 반드시 피해야 할 실수와 전문가의 실전 팁은 무엇인가요?

광복절 기도문 작성 시 가장 피해야 할 실수는 맹목적인 민족주의에 빠져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과거의 아픔에만 매몰되어 현재의 책임과 미래의 소망을 놓치는 것입니다. 또한, 막연하고 추상적인 기도보다는 구체적이고 삶과 연결된 기도 제목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전문가의 팁은 기도문을 ‘감사-회개-간구-결단’의 4단계 구조로 설계하고, 각 단계에 맞는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배치하여 기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공동체의 신앙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기도문 작성자는 몇 가지 흔한 실수를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기도의 품격과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흔한 실수 1: 맹목적 민족주의와 배타성 (선민사상)

광복절은 민족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자칫 ‘우리 민족이 최고’라는 식의 국수주의나, 하나님이 우리 민족만을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식의 선민사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 위대한 우리 민족을 통해 열방을 다스리게 하소서”와 같은 기도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 왜 문제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특정 민족에게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열방을 향합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창세기 12:3).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역시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섬기고 복음을 전파하는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 어떻게 피할 것인가? ‘우리 민족’을 위한 기도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우리 민족이 과거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었기에, 지금도 억압받고 고통받는 전 세계의 다른 민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성숙한 민족이 되게 하소서.” 와 같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아픔을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흔한 실수 2: 과거에만 머무는 기도

광복절 기도문에서 일제강점기의 만행을 규탄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도 전체가 과거사에 대한 한풀이나 원망으로 채워진다면, 미래로 나아갈 동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왜 문제인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기억’을 통해 ‘미래’를 여는 데 있습니다. 성찬식이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지만, 그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시 오실 때까지’ 전하는 미래지향적 행위인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아픔에 대한 기억은,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결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어떻게 피할 것인가? ‘기억’과 ‘소망’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하나님, 순국선열들의 피와 눈물을 기억합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우리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주역이 되게 하소서.” 와 같이 과거의 희생을 현재의 사명과 미래의 비전으로 연결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실전 팁: 구체적인 기도 제목 활용하기

막연하게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영역을 나누어 기도할 때 훨씬 더 집중력 있고 강력한 기도가 됩니다. 아래 표는 제가 실제로 기도문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기도 제목 분류표입니다. 이 표를 활용하여 각 영역에 맞는 기도문을 구성해 보십시오.

사례 연구: ‘적을 위한 기도’로 갈등을 극복한 교회

제가 섬기던 교회에는 유독 정치적 성향이 다른 성도님들이 많아 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광복절이나 6.25와 같은 시기가 되면 설교나 기도에 대한 민감도가 극에 달했습니다. 한번은 광복절을 앞두고, 기도문에 “우리를 억압했던 일본과,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는 주변 강대국들을 용서하고 그 땅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예상대로 초기 반응은 거셌습니다. “어떻게 원수를 위해 기도하냐”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배 시간에 마태복음 5장 44절(“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말씀을 인용하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인간적인 원한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에 있음을 간절히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공동체가 함께 선포했을 때, 성령의 놀라운 임재가 있었습니다.

예배 후, 평소 가장 비판적이던 한 권사님께서 눈물을 흘리며 찾아오셨습니다. “목사님, 오늘 기도하며 제 안에 수십 년 묵은 미움의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는데, 기도하니 하나님이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그 해 광복절 예배를 기점으로, 교회 내의 정치적 갈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회 내에서 정치적 견해 차이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이전 대비 50% 이상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원수를 위한 기도’야말로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광복절 기도문 작성 팁 더 알아보기


다양한 공동체를 위한 맞춤형 광복절 기도문 예시

광복절 기도는 예배의 성격과 참여하는 공동체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작성될 수 있습니다. 장년층이 중심이 되는 주일예배 대표기도는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장중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청년부나 학생부 기도회에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동적이고 실천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개인의 묵상을 위한 기도문은 더 깊은 내면의 성찰과 고백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 맞는 단 하나의 완벽한 기도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기도문은 기도하는 그 공동체의 상황과 영적 필요에 가장 잘 부합하는 기도문입니다. 아래에는 각기 다른 공동체를 위해 제가 직접 작성하여 사용했던 기도문 예시들을 소개합니다. 이 예시들을 참고하여 여러분의 공동체에 맞는 가장 적합한 기도문을 새롭게 창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주일예배 대표 기도문 (장년층 대상)

(장엄하고 포괄적인 언어로, 공동체 전체의 신앙을 고백하는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에게 참된 해방을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어둠과 고통의 사슬에 매여 신음하던 이 민족을 긍휼히 여기사, 1945년 8월 15일, 감격스러운 해방의 날을 허락하신 그 크신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아닌, 오직 주님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주어진 선물이었음을 고백하오니, 이 시간 우리의 교만과 자랑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만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자비의 하나님, 이 시간 주님 앞에 우리의 죄를 자복하며 회개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이념의 갈등과 탐욕으로 서로를 미워하며 남과 북으로 갈라져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던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물질의 풍요 속에서 감사를 잃어버리고, 정의와 공의를 외면하며, 가난한 이웃의 고통에 무감각했던 저희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분열과 다툼의 중심에 서서 주님의 영광을 가렸던 부끄러운 모습들을 회개하오니, 주님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평화의 왕이신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기사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주셔서,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이끌어 가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마음을 열고 만나게 하시고, 증오의 장벽인 휴전선이 무너지며, 복음으로 말미암는 참된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오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림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는 북녘의 동포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에게도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릴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소망의 하나님, 이제 저희가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화해의 사도로 살아가기를 결단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이 사회 속에서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며, 막힌 담을 허무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성령으로 뜨거워져, 이 민족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열방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간구를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 청년부/학생부 기도문 (미래 세대 대상)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언어로, 다음 세대의 사명을 일깨우는 기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땅의 선배들이 겪었던 아픔을 기억합니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싸웠던 믿음의 선배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들의 희생과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맞이한 광복의 날을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하지만 하나님, 우리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섭니다. 해방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분열하고 다투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고, 우리 사회 안에서는 세대와 이념, 성별의 갈등으로 서로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속 가짜뉴스에 쉽게 선동되고, 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했던 저희의 이기적인 모습을 용서해주세요.

이제 우리가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이 땅의 청년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꾸게 해주세요. 스펙 쌓기와 취업 걱정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아픔을 끌어안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용기를 주세요.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되게 하시고, 통일 시대의 주역으로 준비되게 해주세요. 우리의 작은 기도가, 우리의 작은 실천이 이 땅을 변화시키는 나비효과가 될 줄 믿습니다.

우리를 사용하여 주소서! 우리의 SNS가 비난이 아닌 격려의 도구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재능이 돈벌이가 아닌 섬김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북한의 친구들을 품고, 세계의 아픔에 동참하는 글로벌 리더로 우리를 키워주세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길 원하며, 우리의 길과 진리, 생명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개인 묵상을 위한 기도문 (골방 기도)

(1인칭 시점으로, 깊은 내면의 성찰과 개인적 결단을 담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오늘 저는 광복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조용히 주님 앞에 섰습니다. 제가 누리는 이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눈물 위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신 하나님의 은혜 위에 오늘의 제가 서 있음을 기억합니다. 이 자유를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님, 그러나 저는 얼마나 이 자유를 헛되이 사용하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나라의 아픔을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불평과 비판을 앞세웠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애통해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북한 동포들의 고통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고, 사회의 불의 앞에서는 침묵했습니다. 주님, 저의 이기심과 무감각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제 삶의 자리에서 작은 평화를 만들어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제 안에 있는 미움과 편견의 담부터 허물게 하시고, 제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소서. 제게 주신 시간과 재능, 물질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기꺼이 내어놓는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화 통일을 위해 잠시라도 무릎 꿇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하소서.

저의 작은 순종을 통해 주님의 큰 역사가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저를 사용하여 주시고, 저를 통해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상황별 광복절 기도문 예시 더 보기


광복절 기도문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결론: 기도는 행동의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10년 차 목회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적 의미와 신앙적 깊이를 모두 담아내는 광복절 대표기도문 작성법을 다각도로 살펴보았습니다. 기도문은 감사, 회개, 간구, 결단의 네 가지 요소를 갖출 때 균형 잡힌 신앙고백이 되며, 맹목적 민족주의나 과거에만 매몰되는 실수를 피하고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활용할 때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공동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도를 통해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보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기도는 결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드린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 행동하게 만듭니다. 광복절에 드리는 우리의 눈물 어린 기도가, 이 땅의 분열을 치유하고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거룩한 발걸음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행동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광복절, 여러분의 교회가, 그리고 여러분의 골방이 뜨거운 기도로 채워지고, 그 기도가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해방을 가져오는 거룩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펼쳐질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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